분명 어제 말했음.
심지어 오늘 아침에도 말했음.
근데 처음 듣는 표정으로 “그랬어?” 함.
뭐 부탁하면 “응 알겠어”는 기가 막히게 잘함.
문제는 알기만 함.
실행은 안 함.
결국 내가 직접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
“왜 나한테 안 시켰어?” 함.
시켰음.
두 번 시켰음.
카톡도 했음.
이 정도면 공문 보내야 하나 싶음.
그리고 물건 못 찾는 능력도 상당함.
눈앞에 있어도 못 찾음.
“여보 내 충전기 어디 있어?”
“네 앞에.”
“어디?”
“진짜 네 앞에.”
“없는데?”
내가 가서 집어줌.
“아 거기 있었네.”
거기가 어딘데.
네 앞이라니까.
근데 제일 억울한 건 내가 화내고 있으면 본인은 왜 화났는지 모름.
그래서 설명해주면
“아~ 그런 뜻이었어?”
그런 뜻이었음.
처음부터 그런 뜻이었음.
결론:
남편이 싫은 건 아님.
사랑함.
근데 가끔 전원 껐다 켜보고 싶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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